수도권 최대 노른자 입지로 꼽히는 경기도 광명뉴타운 분양이 연내 재개된다. 지난 2017년 연말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광명시 전체에서 나온 물량이 한 단지에 불과할 만큼 이 일대 공급이 드문데다 교통망 개선, 서울 집값 상승세 등에 힘입어 곧 나올 분양 단지들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봄까지 광명뉴타운에서 2522가구가 쏟아진다. 대우건설이 광명 15구역에 짓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1335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봄께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14구역에 공동으로 짓는 단지(11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460가구, 400가구로 총 860가구다.
광명뉴타운은 현재 1~16구역 중 11개 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2만5000가구가 거주하는 새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광명시는 정부의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정을 피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사정권에서도 벗어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분양은 광명뉴타운에서 나오는 두 번째 재개발 단지다. 스타트는 지난 2017년 '광명 에코 자이위브'가 끊었다. 약 2년 만의 분양이다.
전문가들은 광명뉴타운이 경기권 뉴타운으로는 최대 개발 규모로 알짜배기 지역인데다 당장 분양이 가시화된 곳이 두 단지 뿐이어서 적지 않은 청약통장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나오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의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평균 2264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만큼 시세 대비 싼 '로또 분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광명시의 10월 기준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0만3432명으로 지난해 10월(9만3094)보다 11%(1만338명) 증가했다. 이 기간 과천의 1순위 청약통장 증가율(7%)를 크게 웃돈다. 이 일대 로또 분양을 바라보는 대기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광명은 과천처럼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알짜 지역인데 올해 이 일대 분양물량이 한 곳에 그친데다 당장 나오는 단지도 광명뉴타운 내 한 곳 뿐이어서 청약경쟁률이 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9월 광명시에서 공급됐던 '철산역 롯데캐슬&SK뷰'(철산주공7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1순위 청약(해당지역)에서 평균 16.6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2년 전 분양한 광명 에코 자이위브의 입주권은 올해 상반기 대비 7000만 원 가량 올랐다. 전용 84㎡는 지난달 7억277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대비 7000만 원 가량 오른 것이다. 전용 59㎡ 역시 올해 1월(5억700만 원)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최근 5억7570만 원에 거래됐다.
청약 당첨 안정권은 60점대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철산역 롯데캐슬&SK뷰의 경우 전용 59㎡A형과 B형의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49점, 46점이었지만 전용 70㎡와 84㎡의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65점과 67점으로 최대 20점 가까이 높아졌다. 당첨 최고점은 74점이었다.
광명역 일대 S공인 관계자는 "광명시는 광명KTX 역세권 위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철산역 일대 재건축 단지에도 투자 수요가 가세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서울 집값 부담감이 큰 것도 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광명뉴타운에서는 분양 첫 테이프를 끊었던 16구역이 내년 11월 준공을 앞두고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이주를 절차를 밟고 있는 2구역과 10구역은 철거를 거치면 14ㆍ15구역에 뒤이어 분양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 속도로 볼 때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이미 받은 5구역과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단계에 있는 1·4구역이 그 다음 분양 타자가 될 전망이다. 9·11구역은 사업시행 인가를 획득한 상태다. 11개 사업장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늦은 1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