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월 9일~13일)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확대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1.3%(0.77달러) 상승한 5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석유수출기구) 총회 및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50만 배럴의 추가적인 원유감산에 합의했다”며 “이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로 2020년 3월까지 170만 배럴 원유생산 축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우디의 주장에 러시아가 동의하면서 5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회의 이후 기자회견이나 만찬 등이 없었다는 점에서 완전한 합의 여부에 일부 의문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감산이 성실히 이행될 경우 원유 공급과잉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국제유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다만 원유생산의 급격한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원유시장에서 장악력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와 OPEC+의 50만 배럴 추가 감산 합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OPEC 국가 중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장 많은 16만7000배럴 추가 감산을 약속했고, 비OPEC 중에는 러시아가 7만 배럴 추가 감산을 약속했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이번 회의에서 감산 기한에 대한 추가 연장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감산 기한은 총 두 달(다음 미팅은 3월 6일)에 불과하다”며 “또 감산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나이지리아, 이라크, 러시아에 대한 강제 규제 방침에 합의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