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따라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4.2%(2.33달러) 오른 58.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3.6%(2.18달러) 상승한 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가파른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의 상승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490만 배럴 감소했다. 앞서 1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산유국들의 감산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현재 하루 12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하루 160만 배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을 비롯한 협력국들은 오는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20달러) 하락한 1480.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