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올해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1위에 올랐다.
8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935.1점을 얻어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브랜드스탁은 삼성 갤럭시의 3분기 일본 시장점유율이 3배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약진을 보여 향후 브랜드 가치 향배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5G는 역대 최단기간인 출시 25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양대 가전사의 에어컨 브랜드인 삼성 무풍 에어컨과 LG휘센은 각각 16위, 24위에 오르며 가전 부문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올해 브랜드 순위 변동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자동차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과 모빌리티 환경 변화로 국산 자동차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종합 44위에서 올해는 86위로 급락했고, 현대차 쏘나타도 90위까지 추락했다. 프리미엄 국산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31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지엠(GM)의 베스트셀러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한 92위로 밀려났고,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77위로 지난해보다 18계단 상승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MW를 제치고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쿠팡과 자이는 올해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쿠팡은 지난해 100위에서 54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추가 20억 달러를 지원받아 재무구조가 탄탄해졌으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 등에 호평을 받았다.
GS건설의 자이는 지난해 67위에서 47위로 아파트 부문 1위에 올랐다.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91위로 급락, 지난해 대비 16계단 하락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에 이어 이마트(2위)와 카카오톡(3위), 인천공항(5위),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 신한카드(7위), 신라면(8위), 네이버(9위), 롯데하이마트(10위)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올해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경동나비엔(79위), 정관장(84위), 한샘(88위), 아이시스(89위), T맵(95위), 한글과컴퓨터(99위), 스타벅스(100위) 등 모두 7개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2019년 종합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