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탓 일본 방문자 5년래 최저…항공업계 손해 7800억

입력 2019-12-08 12:00 수정 2019-12-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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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8 등 새 항공기 투입 통해 중거리 노선 확장 필요

올 7월 시작한 ‘NO JAPAN 운동’의 불씨가 꺼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국내 항공업계 피해도 7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MAX기 운항 재개가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한국인의 일본 입국자 수는 19만7300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감소한 규모다.

일본 방문자 수 20만 명 선이 무너진 건 2014년 5월(19만5263 명)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2018년 1월(80만3816명)과 비교하면 무려 75%나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항공사들의 손해도 막대하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일본 행 자제 등으로 인한 국내 항공사의 매출 감소 규모는 약 7800억 원이다.

특히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모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LCC 맏형 제주항공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익을 냈지만 올 3분기 현재 누적 영업익은 12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현 상황이 동절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 입국자 수 감소세를 월별로 살펴보면 불매운동이 본격 시작한 7월(-7.6%) 중순을 시작으로 8월(-48%), 9월(-58.1%), 10월(-65.5%)로 점점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이런 기조에 더해 겨울철 따뜻한 동남아로의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 방문자 수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이 상태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구조조정을 하는 항공사가 몇 개 나올 수 있다”며 항공산업 전체의 재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업 불황 탈출법 중 하나로 새 항공기 투입을 통한 중거리 노선 확장을 꼽는다.

대표적 기종으로는 보잉사의 B737-MAX(맥스)8과 에어버스의 A321 NEO-LR가 있다. 두 기종의 운항 거리는 각각 최대 6570km, 7400km로 싱가포르, 발리, 쿠알라룸푸르 등 중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다만 맥스8은 지난해 10월과 올 3월 추락사고 탓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맥스8의 운항 재개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몇몇 항공사는 내년 기종 도입 계획에 맥스8을 포함했다. 중거리 노선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어서다.

업계관계자는 “737 NG보다는 맥스8이 항속거리가 길어 대체노선 투입이 가능하다”며 “맥스 기종의 도입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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