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의 대표 경제단체인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10회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백두포럼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회장을 비롯해 김학용 한ㆍ베의원친선협회장, 베트남 전문가, 교수 및 베트남 진출 의지가 높은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등 60명이 참가했다. 베트남에서는 쩐 반 뚜이 베ㆍ한의원친선협회장, 황 광 풍 VCCI 부회장 및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 및 한국과 경제 협력을 희망하는 베트남 기업인 80명 등 총 140명이 포럼에 참가했다.
백두포럼은 2010년 중국 연길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 열렸다. ‘한국과 베트남, 상생과 번영의 파트너십’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백두포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상생 기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논의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상생 번영과 사람 중심, 평화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며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중소기업의 미래 지향적 협업 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가 베트남의 상공회의소, 정부 등과의 대화 채널이 돼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세션은 현재 베트남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성공사례와 베트남 최대 유통․무역회사인 K&K 글로벌 트레이딩을 일구어낸 고상구 회장의 성공사례로 시작됐다. 이어, 베트남의 투자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기획투자부(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가 베트남의 ‘새롭게 개선되는 외국인투자정책’을 소개했다.
제2세션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제언들이 이어졌다. 2세션의 발제를 맡은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 변혁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의 산업화를 보다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홍 서울대 교수는 “1992년 수교 뒤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양국 관계의 지속 여부는 베트남 산업구조의 고도화 여부에 달렸다”며 “베트남의 노동집약 산업을 기술 정보 집약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