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 가닥 잡은 ‘카카오벤티’…‘요금제 협의’가 관건

입력 2019-12-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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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11인승 대형택시 서비스 ‘카카오벤티’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요금제가 아직 협의된 바 없어 타사와의 가격 차이는 어느정도가 되는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인승 대형택시 ‘카카오벤티’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아직 출시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말연시 교통난 이전에 서비스를 출시해 서비스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벤티 서비스 출시에 앞서 법인택시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카카오가 인수한 법인택시 업체는 총 9곳으로 확보된 택시면허만 892개에 달한다. 면허와 함께 카카오벤티를 운행할 드라이버까지 확보된 상황이라 빠른 시일내에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면 운행이 가능하다.

다만 11인승 차량의 출고가 지연되며 현재까지 확보한 차량은 총 200여대에 불과하다. 추가적으로 차량 주문이 들어가고는 있지만 당초 목표한 700~800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서비스 진행상황에 따라 증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비스 출시를 막는 장애물은 요금제가 꼽힌다. 카카오벤티는 서비스 발표 초기부터 탄력요금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이어왔지만, 아직까지 요금제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한 법인택시와 각각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의견이 다 달라 취합이 어렵기 때문에 출시가 지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일반 택시의 기본요금은 3800원, 경쟁사인 타다의 기본요금은 48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벤티의 요금이 일반택시의 요금과 비슷한 방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 중 출시하게 되면 카카오 플랫폼 연계를 통해 연말 교통 대란시 특수를 누릴 수 있다. 또 확정되지 않았지만 출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이 더해진다면 타사와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강점도 있어 연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적으로 연내 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요금제 협의가 확정된다면 당장이라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행정절차 등이 묶여있고, 출시가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서비스 플랫폼은 카카오가 늘 잘해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서비스 출시가 확정된다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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