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초의 친환경 선박연료 브랜드 ‘HYUNDAI STAR’(가칭)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IMO 2020’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초저유황 선박연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IMO 2020은 국제해사기구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하는 전 세계 선박연료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다. 이 규제로 내년 초저유황 선박연료 수요는 올해보다 약 8배 증가한 하루 122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가 선보인 ‘STAR’(Supercritical Solvent extracted Treated Atmospheric Residue)는 단순 정제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 초임계 용매를 사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아스팔텐과 같은 불순물을 완벽히 제거한 제품을 뜻한다.
기체와 액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춘 초임계 용매는 연료의 엉김 현상을 야기시켜 선박의 엔진 고장을 일으키는 주 요인인 아스팔텐과 같은 불순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독자적인 초저유황 선박연료 제조 기술을 선보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국내 최초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대산공장 내 하루 최대 5만 배럴의 초저유황 선박연료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가동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브랜드 출시와 함께 주 고객층인 선박,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인들도 친숙하게 ‘STAR’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게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 등에 광고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가전제품 같은 소비재에 브랜드 네임을 붙여 차별화를 꾀하듯 선박연료의 뛰어난 품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선박건조와 엔진 분야에서 현대가 세계 톱 브랜드인 만큼 선박연료 시장에서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