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선 업체들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동ㆍ아프리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에 광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으로, 현지 건설 및 무역회사인 랭크사 등과 공동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내년 상반기까지 쿠웨이트시티 남동쪽에 있는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에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매출 실현은 하반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설립을 통해 △남아공 가공케이블 생산법인 △사우디 HV(고압)급 전력기기 생산법인 등 중동ㆍ아프리카에 총 3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쿠웨이트의 중장기 국가 개발 플랜인 ‘뉴 쿠웨이트 2035’가 본격화되면서 5G 인프라 및 스마트 시티 구축 등의 광케이블 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중동 못지않게 전력 제품 수요가 높은 아프리카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과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의 11번째 해외 생산법인인 이집트 법인은 카이로시 인근 산업도시에 내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가공 송전선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공 송전선은 발전소와 변전소 간 철탑이 가설될 때 사용된다. 지중선보다 공사비가 낮아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LS전선이 이집트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집트는 도시화로 인해 케이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최대 20%의 높은 관세와 물류비 등으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수출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전선 업체에 대한 보호 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LS전선은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