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의 창립자인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차병원에서 열린 개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차 소장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을 짓는게 꿈이었다”며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설계 등에 직접 참여하며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 12월 말 일산 차병원을 개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1960년 서울시 중구 초동에 위치한 차산부인과의원으로 출발한 차병원은 강남, 분당, 구미차병원 등 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내 8개 병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일산 차병원의 추가로 그의 숙원 사업 중 하나가 마무리됐다.
일산 차병원은 일산 마두역 인근에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의 ‘차움 라이프센터’에 둥지를 틀고 400병상 규모의 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으로 출발한다.
그간 쌓아온 차병원의 노하우를 담아 △부인종양센터(이기헌 센터장), 유방암센터(강성수 유방센터장), 갑상선센터(박정수 센터장) 등 3대 여성암 특화센터에 15명의 여성암 전문 주치의 배치 △암환자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암환자의 치료 전후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온코퍼틸리티 센터(Oncofertility Center)’ 개념 도입 △국내 최초 태교학교 개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고위험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한 국내 유일의 365일 24시간 주치의 분만 시스템, 차별화된 공간 구성, 여성생애주기를 평생 관리하기 위한 메디컬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차 소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태교학교에 대해 “후성유전학은 10년 전부터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술태교, 부모미술교실, 음식 태교 등 태교와 후성유전학을 접목, 출산 전후 산모와 태아의 정서 및 두뇌 발달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를 통한 유전자 변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펼쳐왔던 의료관광객 유치 성과를 활용해 일산차병원을 의료관광의 새로운 헤드쿼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199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내 C.C난임센터를 설립해 국내 의료의 첫 역수출을 시작한 차 소장은 미국 LA HMPC 인수, 호주 난임센터 CFC인수 등 7개국 50여개 병원 및 클리닉을 운영하며 한국 의료 위상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현재 미용성형 분야로 메디컬 투어 시장이 크고 있지만 5~10년 안에 중국이 관련 기술을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며 “잠재력 있는 국내 의료시장의 성장을 위해 메디컬 투어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국의 경우 외국인 전용 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 일산차병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의료한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