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대입학원의 수가 무려 400곳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원 수의 60%를 넘어서는 규모다. 최근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 여파에 유명 학원가가 위치한 아파트나 상권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대입학원 수는 445곳에 달했다. 대입학원 외 학원은 261곳으로 총 706개의 학원이 대치동 학원가 상권 내에 있었다. 대입학원 수는 전체 학원 수의 무려 63%를 차지한다.
대입학원 매출 규모는 10월 기준 월평균 3598만 원이었다. 이는 서울 강남구 전체 대입학원 평균 매출 3388만 원 대비 210만 원 높았다. 상권 내 기타 학원 평균 매출도 4071만 원으로 강남구 평균 매출 3199만 원 대비 872만 원 높았다.
대치동 학원가 전체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48만9169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약 1467만 5070명의 사람이 이 곳 상권을 찾는 셈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자사고ㆍ특목고 폐지 여파로 학군이 우수한 강남 부동산의 인기가 날로 더해지는 분위기"라며 "교육부의 대입 정시 확대 방침으로 유명 학원가가 위치한 아파트나 상권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교육 방침에 주요 학원가가 위치한 상권의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 도시락, 카페, 편의점 등의 점포들이 다수 들어서는 특수한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