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풍산에 대해 미중 스몰딜이 타결되면 중국 전기동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 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전기동가격이 2분기부터 약세로 전환됐다”며 “4월 중순 톤당 6500달러에 근접했다가 12월초 현재 5812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내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기저 효과와 재고 및 설비투자 사이클의 저점 형성에 힘입어 중국의 수출 및 설비투자의 회복세를 예상한다”며 “이는 중국의 전기동 수요 회복과 전기동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으로 풍산의 신동 수출 회복과 메탈게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전기동 공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칠레 북부 폭우에 따른 생산차질, 대형광산의 노후화, 최근 칠레 대형 광산들의 파업 등으로 인해 올해 전세계 동 광산 생산은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Freeport-McMoRan사와 중국 대형 제련소의 2020년 동정광 BM T/C가 올해 대비 23% 하락한 톤당 62달러에 최근 타결됐다”고 했다.
중국 주요 제련소들의 BEP가 톤당 70달러를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전기동 생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의 제련수수료가 최종적으로 제련소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2020년에도 전기동 공급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했지만 2020년은 전기동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게인, 신동 수출 회복 및 방산 내수의 기저효과(2019년 한화 대전 방산사업장 폭발사고에 따른 판매 차질)에 따른 영업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