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4일 LCD 공급 과잉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LCD 수요제품들이 OLED 채용으로 바뀌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LCD 패널이 적용된 TV와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가 LCD 경기 상승을 견인하고 공급 확대가 경기 하락을 이끌었지만, LCD 수요 제품들이 OLED를 채용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LCD 경기 순환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LCD 업체들은 증설과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LCD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며 공급 과잉률은 5%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또 “LCD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본격적으로 공급을 조절하겠지만, 공급 과잉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내년 중국 업체들의 LCD 설비 증설 규모가 국내 업체들의 축소 규모를 크게 웃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