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충격에 휩쓸리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원화값과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값은 상승세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과의 1차 무역합의에 대해 연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15일 중국 추가관세 부과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봤다.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4.0bp 하락한 1.415%를, 국고채 10년물은 7.2bp 내린 1.665%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67포인트(0.80% 떨어진 2067.4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18억5800만원어치를 매도하며 20거래일연속 매도에 나서는 중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트럼프 발언이 영향을 주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2021년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라며 “원·달러 환율 1차 저지선은 1193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트럼프효과가 크다. 미중협상 타결 지연 가능성 언급에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화채권 금리도 최근 상승추세에서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문제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15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그 사이 트럼프 입을 주시해야할 것 같다. 시장은 많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13엔(0.12%) 떨어진 108.56엔을, 유로·달러는 보합인 1.108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4위안(0.01%) 하락한 7.0743위안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325.37포인트(1.39%) 폭락한 2만3054.44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