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4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한-러 산업ㆍ기술협력 세미나 및 상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 회장(CJ대한통운 사장)은 개회사에서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와 혁신 기술 교류를 위해 한-러 기업협의회 내에 기술협력 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며 “한-러 기업협의회는 민간경협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상담회의 주요 협력 분야인 조선기자재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과 러시아의 기초기술이 결합한다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은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러시아는 수입대체산업을 육성하는 등 상호 윈윈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 가는데 북방위는 크게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전 세미나에는 러시아의 로봇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생산하는 오주영 엑소아틀레트 아시아 대표가 양국 협력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오후 상담회에는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첨단소재 분야를 포함한 85개 국내기업과 25개 러시아 기업 사이에 9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러 기업 간 다수의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은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고 진출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상의는 한-러 기업 간 협력 관계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