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는 시장 평균치를 웃돌았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판매는 총 6만601대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5만7082대)보다 6.2% 증가했다.
지난해에 없었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 판매(5268대)가 추가됐고, 코나, 투싼 등 모든 SUV 모델 판매량이 증가한 덕이다. 여기에 베뉴 판매치도 추가된 덕이다.
반면 세단 판매가 전년 대비 4% 판매가 감소했다. 8세대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월 기준, 신형 쏘나타가 약 200대 정도 출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1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전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시 텔루라이드(6824대) 판매치가 추가된 기아차도 지난해 11월(4만5101)보다 11.9% 증가한 5만504대를 기록했다.
텔루라이드 판매로 인해 전체 기아차 평균판매 단가가 올랐고, 판매 인센티브도 하락했다.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1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한국차를 비롯해 일본 차가 약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와 연말 대대적인 할인, 인센티브 증가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11월 누적판매치를 기준으로 올해 전체 미국 시장은 1750만 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J.D. 파워는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1740만 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