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선택한 현대차 노조, '405표 차이'로 이상수 새 지부장 당선

입력 2019-12-04 07:31 수정 2019-12-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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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득표율 49.9%로 당선…'투명 경영 견인' 등 공약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이끌 새 지부장에 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이끌 새 지부장에 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당선됐다.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이끌 새 지부장에 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결과는 불과 400여 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4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지도부 선거에서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를 얻으며 득표율 49.9%로 당선됐다.

문용문 후보는 2만1433표를 얻으며 득표율 48.9%로 2위에 머물렀다.

이상수 후보는 상대적인 실리ㆍ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1988년 입사한 이 후보는 현장조직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2009년 3대 수석 부지부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투명 경영 견인 △호봉승급분 재조정으로 고정임금 강화 △실질적 정년연장 △4차 산업 대비 고용안정 확보 △여성조합원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실리와 강경 성향 후보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번 선거는 불과 405표 차이로 당선자가 결정되는 박빙 대결로 치러졌다.

투표소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울산 공장 지역에서는 강경 성향의 문용문 후보가 절반 이상의 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하지만, 이상수 후보가 남양ㆍ아산ㆍ전주ㆍ모비스 등 다른 투표소에서 앞서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실리 성향 후보가 당선된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 조합원들은 2015년과 2017년 선거에서 모두 강성 후보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실리 성향 후보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조합원 총 5만5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는 4만3755명이 참여해 86%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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