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오후 하얏트호텔에서 중국 산동성 상무청, 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한-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류자이(刘家義) 산동성 당서기,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한국, 산동성 정ㆍ재계 인사 300 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금까지 산동성에는 44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210억 달러(약 25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한중 협력관계가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산동성 정부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정보기술, 신에너지, 헬스케어, 관광,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류자이 산동성 당서기에 요청했다.
산동성이 다시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진출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달라고도 부탁했다.
류자이 당서기, 장더핑(张德平) 상무청장, 저우롄화(周连华) 발전개혁위 주임 등 중국 정부 대표단은 중국 해양경제권 핵심지역인 산동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자정책과 올해 8월 중국 중앙정부가 신규 지정한 칭다오, 지난, 옌타이 3개 자유무역시험구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였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ㆍ투자ㆍ관광 1위”라며 “리커창 총리가 올해 10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는 등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만큼 12월 말 한중 정상회담, 쓰촨성 청두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