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달 ‘2019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주요 사업 부문별로 잇따라 개최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사업 발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대표적인 ‘브레인스토밍’ 자리다.
특히 하반기 전략회의는 새로 보직을 맡은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상반기보다 그 중요성이 더 크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보직 인사와 조직개편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인데, 새로 바뀐 사업부문별 임원급들이 처음 모이게 된다.
IM 부문은 내년 2월 공개될 ‘갤럭시S11’ 및 새로운 폴더플폰 성공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개발자 회의를 통해 가로 방향을 중심 축으로 조개 껍데기처럼 위쪽이 아래를 덮는 모양의 ‘클램셸’ 디자인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S11’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이 밖에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5G(5세대 이동 통신) 스마트폰 확대 전략도 논의될 전망이다.
전사 부문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차세대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CE 부문은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의 준비 상황,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과 함께 8K QLED TV 및 마이크로 LED TV 마케팅 전략이 중점적으로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AI, 사물인터넷(IoT) 등과 접목한 스마트 가전 수요 증가에 대비한 마케팅 계획도 공유할 계획이다.
DS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디스플레이(DP) 등 사업부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추진 현황과 신제품 개발 진도 등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부진했던 업황이 내년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지 각 지역별 수요 등을 통해 전망하고 공급 속도 조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부문별로 주력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방안과 AI 등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전략 회의 시기와 형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