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분기 연속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6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낸드 매출 합계는 118억8910만 달러(약 13조961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10.2% 늘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1% 감소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낸드 시장은 지난해 3분기(4.4%)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낸드 시장은 지난해 4분기 16.8%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3.8% 급감했다. 2분기에도 0% 성장에 그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 매출이 전 분기보다 5.9% 증가한 39억872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점유율 29.9%로 30% 아래로 떨어졌으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0%대를 유지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낸드 재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률을 5% 이하로 제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출이 5%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낸드 매출이 11억457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3.5% 증가하며 글로벌 6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는 점유율 10.3%로 5위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9.6%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한 우리나라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43.1%로 전 분기(45.2%)보다 낮아졌다.
이밖에 2위에 오른 일본 기옥시아(전 도시바메모리)는 매출 22억 2670만 달러를 올려 점유율 18.7%를 기록했다. 미국 WDC와 마이크론은 각각 점유율 13.7%, 12.9%를 기록해 3, 4위에 올랐다.
인텔은 점유율 10.9%로 5위에 올랐다. 인텔은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3분기 매출이 37.2% 급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낸드 시장은 고정거래 가격의 조정과 계절적 수요 등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