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중국 상하이 법인을 청산했다. 중복 사업을 교통 정리하며 현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결정이다.
18일 LG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상하이 법인(LG International (Shanghai) Ltd)을 청산했다. 상하이 법인은 LG상사 중국 법인(LG International (China) Ltd)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LG상사가 상하이 법인을 청산한 것은 사업 효율성 제고 때문이다. 상하이 법인이 모회사인 중국 법인과 중복되는 업무를 수행하자 사업의 효율화 차원에서 중국 법인으로 업무를 일원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LG상사는 중국에서 자원·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몽고 완투고 유연 탄광을 운영 중이며, LG상사는 1년 전 중국 서북부 간쑤 성에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석탄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러한 LG상사의 움직임은 사업의 효율화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LG그룹의 기류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최근 ‘LG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하는 등 중국 사업의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LG상사 역시 이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LG그룹은 최근 중국 계열사들의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을 진행하며 그룹의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섰다.
이 건물은 지난 2005년 4억 달러를 투자해 세웠으며,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을 최대 1조5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LG 베이징 트윈타워는 홍콩 LG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LG홀딩스는 LG전자(49%), LG화학(26%), LG상사(25%)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매각 작업과 관련해서 중국비중을 낮추기 위한 시도라는 일각의 의견이 있는 반면, 중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한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다만, LG상사는 상하이 법인 청산은 중국 사업의 효율화 차원일 뿐 중국 사업을 축소하려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법인 청산은 기업들에는 일상적인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무역 부문의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