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가 올해 3분기 5조 원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가 2위에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 3300만대(금액 기준 5조 원)를 기록하였다.
미국이 글로벌 시장 내 31% 비중을 차지하며 단일 국가 기준 사상 최초 1000만 대 이상 시장 규모를 돌파한 가운데, 중국은 전 분기 대비 44%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에어팟 2세대 판매 확대로 3분기에도 시장 선두를 지켰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전 분기 2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다.
반면, 샤오미는 20달러대 저가 레드미 에어닷(Redmi Airdots)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성장한 데 힘입어 지난 분기 4위에서 2위로 우뚝 올라섰다.
다만 샤오미는 저가 보급형 브랜드로, 금액 기준 점유율로는 8위에 머물렀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성장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측했다.
4분기에는 애플 에어팟 프로(AirPods Pro), 아마존 에코 버즈(Echo Buds),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Surface Earbuds) 등 막강한 브랜드의 신규 모델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대형 IT 기업들까지 시장에 가세하며 향후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대체해 나가는 더욱 스마트한 기기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