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뽑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SK하이닉스의 장애인 직원 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까지 이천, 청주 사업장에서 일할 간호사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특이점은 장애인 복지법에 의한 등록 장애인만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인적성 검사, 면접을 통해 입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장애인은 1년 동안 계약직으로 일하지만, 업무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장애인 채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8일까지 이천 사업장에서 근무할 장애인 물리치료사도 모집하고 있다. 채용된 물리치료사 또한 업무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이자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 또한 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있다.
기존 주업이었던 방진복 세탁업을 넘어 제과ㆍ제빵 사업을 하기 위해 직원 모집을 했다. 채용 절차를 거쳐 선발된 약 100여 명의 장애인은 제빵, 포장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장애인 채용 규모는 소폭 줄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직원 수(국내, 중국 우시 기준)는 124명으로, 2016년(132명)과 비교했을 때 8명 줄였다.
하지만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장애인 채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5월에 열린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에서 그동안 장애인 고용 비율을 준수했냐는 지적에 대해 “열심히 하려고 애썼는데 왜 안됐는지 모르겠다”며 “안되면 무조건하고, 그다음에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 회장의 발언 이후 그룹 계열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장애인 26명, 25명을 고용했다.
SK실트론은 10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채움을 본격 운영했다. 행복채움에 고용된 약 22명의 장애인은 세탁물 대행, 명함 제작 및 인쇄 등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행복모아를 설립하는 등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에 계속 신경 쓰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