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8일 3분기 31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폭이 145%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2600억 원에 달하는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장부가치 감액 손실 등 드릴십 관련 비용과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4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떄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조9646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은 확대됐다.
해양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올해 매출 목표 7조1000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5832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내며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폭이 무려 7배(626%) 가량 확대됐다.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 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 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돼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 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 원 수준"이라며 "드릴십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37척,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를 달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