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초, 2차례에 걸친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맥스(MAX)8에 이어 B737NG 기종에서 결함이 발견, 국적사들은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자체 보유한 737NG 계열 항공기를 긴급점검한 결과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지난달 24일 운항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 2대가 더 추가로 중단됐다. 이로써 총 11대의 B737NG가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가 운항이 중단됐으며, 최근 들어 이스타항공 항공기 2대가 추가됐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737NG 계열 항공기(737-600, 700, 800, 900 등)는 최근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B737맥스8 기종보다 이전 모델이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구조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례를 발견,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 개선 지시를 발행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들에게 누적 비행 횟수 3만회 이상 항공기는 이달 10일까지, 2만2600∼3만회 미만 항공기는 향후 추가 비행 1000회 이내, 2만2600회 미만 항공기는 2만2600회 이내까지 각각 점검을 받도록 했다.
이번 점검은 3만회 이상 항공기 42대에 대해 이뤄졌다. 최근에 운항이 중단된 이스타항공 항공기 2대 역시 긴급 점검하던 중에 동체에서 균열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5일 1대를 발견한 데 이어 하루만에 1대가 더 추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점검하지 않은 나머지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해서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