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협의회’ 개최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경기 부양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주문하고 나선 셈이다. 아울러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준인 1.25%까지 인하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또 지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상승을 기록한 미국도 그 요체는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 1%에서 2019년 2%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이밖에도 이 총재는 참석자들에서 금융산업 자체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움을 주길 당부했다. 이 총재는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며 “디지털 인재 확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 육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동빈 수협 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