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파라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테로사는 헝가리 제약사 게데온 리히터와 독일 헬름의 합작사인 리히터-헬름 바이오텍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일라이릴리의 ‘포스테오’다. 바이오시밀러 발매는 올해 8월 관련 특허 만료에 따른 것이다.
테로사는 부갑상샘호르몬(PTH)의 유전자 재조합 약물이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 및 골절 위험이 높은 남녀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뼈 안에서 조골세포의 작용을 촉진해 골형성을 진행시킨다. 1일 1회 자가주사하는 주사펜 타입이며 교체용 카트리지가 장착돼 있어 주사펜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대원제약은 2017년 2월 리히터-헬름 바이오텍과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테로사의 허가를 준비했다.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흡수억제제로 골밀도 증가 자체에는 효과가 있으나 골 미세구조 복원에는 효과가 미흡했다. 테로사는 골흡수억제제가 아닌 골형성촉진제로서 골흡수억제제에 비해 골량 증가 효과가 탁월하며, 동등성 입증을 통해 동등생물의약품으로 등재돼 4년의 재심사대상(PMS) 기간도 획득했다.
최태홍 대원제약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PTH 계열 의약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리파라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허가 받은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로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테로사는 대원제약의 첫 바이오의약품으로 회사가 바이오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PTH 계열의 골형성촉진제 시장 규모는 약 2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