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이 과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10월 24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포도 전체(국산, 수입 포함) 매출이 25% 이상 상승하며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과일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 상승에 따라 과일 중 포도 비중은 지난해 8% 수준에서 올해 1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포도는 인기 순위 5위 권 밖이었다. 하지만 포도는 올해(1월 1일-10월 24일)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하며, 10년간 지속됐던 과일 1위 후보군(감귤, 사과, 바나나)을 넘어섰다. 이미 10월이 채 지나가기 전에 작년 매출을 훌쩍 넘은 포도는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억 원 고지를 돌파하기도 했다.
배경에는 샤인머스켓의 무서운 상승세가 있었다. 실제 샤인머스켓의 작년 매출은 2017년보다 280% 이상 신장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150% 이상 치솟으며 무서운 질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샤인머스켓이 당도가 높은 국산 이색 과일로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상승가도를 탔다면, 올해는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출하량이 많아 진 것이 큰 이유이다.
실제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2017년 472ha, 2018년 953ha, 2019년 1867ha(예상)로 2년새 약 4배 상승이 예상되며, 올해 9월 샤인머스켓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역시 작년에는 수도권의 대형 매장 위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전국 매장에서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다.
전진복 이마트 포도 바이어는“프리미엄 과일이라고 불렸던 샤인머스켓이 크게 성장하여 포도 전체의 매출 활성화를 이끌었다”며, “샤인머스켓 이외에도 전 국민이 더욱 저렴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산지를 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