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시돼 10주년을 맞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 PC방 점유율 50%을 넘어서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50%를 넘어섰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23일 기준 51.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4주 연속 1위를 잇고 있다. 2위 오버워치(7.49%), 3위 배틀그라운드(7.41%) 등보다 6배 이상 높으며 모든 PC온라인 게임을 합친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PC방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진행한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이벤트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낌없이 주는 10일 + 보너스 1일’ 이벤트를 지난 1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10일간 접속해 게임을 진행하면 순차적으로 10주년 아이콘과 게임 내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11일 차에는 ‘10주년 스킨’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받기 위한 이용자들이 매일같이 게임을 즐긴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 또 다른 게임 방식인 ‘롤토체스’ 역시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버워치는 이달 말 할로윈을 앞두고 ‘공포의 할로윈 2019’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나, 에쉬, 오리사 등 게임 내 캐릭터에 할로윈 스킨을 추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맵 ‘미라마’를 리뉴얼 하는 시즌 5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중 특별한 작품이 없을뿐더러, 국내 업체들은 PC온라인 게임 개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가 내년 차기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를 공개하기 때문에 독식 체제는 앞으로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다른 게임들과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지만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유일하다”며 “독주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