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3일 유통업종에서 온라인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지만 오프라인 유통사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쿠팡의 공격적인 외형 성장과 온라인 기업 간 경쟁 심화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기업의 부진이 가속화됐다”며 “특히 오프라인 할인점과 가정 양판점의 외형이 크게 감퇴하였으며,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역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 제외 온라인 침투율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 내 카테고리 확장을 이끌었던 쿠팡이 외형 성장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또한 대표적 저침투율 카테고리인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을 이끄는 것은 오프라인 유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 시장은 여전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내년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158조 원으로 17.2%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그 이유로는 쿠폰, 음식 서비스 등의 온라인 서비스의 고성장 지속과 저침투 카테고리인 음식료품의 침투율 상승을 들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선 이마트를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외형 성장 속도 조절 가능성과 서비스 제외 온라인 침투율 둔화는 이마트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은 19년도와 마찬가지로 고성장하나 이마트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이마트 내년 PER은 12배 수준으로 오프라인 부진과 온라인 기대감이 제외된 지난해 수준보다 소폭 높다”며 “단기적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은 힘드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호재가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기대 가능한 이마트의 단기적 호재로는 쓱닷컴의 온라인 점유율 회복, 중단기적으로는 낮은 기저에 따른 오프라인 기존점 하락세 둔화, 장기로는 오프라인 인프라 활용도 향상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