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주년을 맞이한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화두로 올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S&P 다우존스인덱스, 로베코샘(RobecoSAM)과 공동으로 ‘2019 DJSI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50개 기업 경영진과 관련 기관에서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개회사에서 “저성장, 양극화 등과 같은 오래된 이슈들이 여전히 기업의 성장을 괴롭히고 있다.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이슈들은 기업의 성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제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 로 S&P 다우존스 아시아지역 대표는 “학계의 연구를 보면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한다”며 “책임 있는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연설자들은 사회 전반의 포용적 성장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질 카보니에르 부총재는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더 나은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빠르게 이루어 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과의 협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에 인도주의적 영향력을 창출해 낸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CSR연구센터 종홍우 센터장은 중국 국영기업인 화륜그룹을 사례로 들어 “주요 기업이 하는 모든 말과 활동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기업들이 책임 있는 지역사회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함과 동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륜기업은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발생한 최빈곤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희망마을 건설사업을 시행했다.
다만 기업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을 활용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이비 경영대학 티마 반잘 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용자의 필요와 요구에 적합한 기술인지 연구자 중심으로 사고한 기술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DJSI에 편입된 국내 43개 기업에 대한 인증식이 진행됐다.
DJSI는 전 세계 2500여 기업의 매출, 고용, 안전 등 경영 내용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시행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를 바탕으로 우수 기업을 선정한 투자 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