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인수한 인공지능(AI) 기반 푸드테크 스타트업 위스크(Whisk)에서 일할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
위스크는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식습관·영양정보 등을 분석, 최적의 음식 요리법을 제공하는 회사다.
특히 이 회사는 이른바 식품의 유전자 정보인 ‘푸드게놈(Food Genome)’ 분석을 통해 각 식품의 속성(영양, 부패성, 풍미, 카테고리)을 파악한다.
이번에 채용된 인력은 미국 뉴욕에서 푸드게놈을 개선하고 관련 서비스 등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인력 채용을 비롯해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위스크의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위스크 외에도 영국 스타트업 ‘푸디언트’ 등 식품기술 관련 기업 2곳을 인수했다.
푸디언트는 위스크와 마찬가지로 AI를 활용해 소비자 식습관이나 영양정보를 분석하고 최적의 요리법을 제공한다. 이 기업은 레시피 추천, 영양 제공 정보 등으로 삼성전자와 오랫동안 협업해 왔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푸드테크 기술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연계하는 ‘실버가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도시화, 고령화, 세대변화 등을 중심으로 생활가전의 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는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서울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밋업 행사에서 기존 모바일, 자동차 전장 등과 함께 ‘장수 시대’를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면서 삼성전자도 ‘실버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가 고연령층으로 넘어가고 있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에 대한 이들의 수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식품기술이 로봇 및 가전, 헬스케어 시스템과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