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21일 철도부문 품질 강화의 산실이 될 파이롯트센터(Pilot Center)를 신설했다. 철도부문의 중장기적 성장 기반과 양산 차량 품질 강화를 위해서다.
파이롯트센터는 파이롯트 차량의 설계 검증을 통해 양산 품질을 강화하는 연구개발 시설이며 파이롯트 차량이란 철도차량 양산에 앞서 설계 등 사전 검증을 하는 차량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올 3월 2027년까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VISION) 2027’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 기반 강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이롯트센터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해 글로벌 철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철도사업은 프로젝트마다 사양이 모두 다르고 소량생산 구조이기 때문에 설계 후 차량 양산 단계에서 설계변경 등의 오류가 발생해 전체 납품 일정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빈번했다.
파이롯트센터를 통해 설계 검증 절차를 진행하면 설계 변경이 잦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증해 양산 시 설계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설계 변경 작업으로 인한 양산 부품 수정, 생산일정 지연 등 추가 비용 발생 여지를 미연에 방지해 프로젝트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파이롯트 차량으로 검증된 설계를 기반으로 양산 공정별 착수 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 돼 양산 일정 관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8월 철도기술연구소 산하에 파이롯트센터 조직을 구성해 조직운영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센터 운영에 돌입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파이롯트센터 신설로 품질 향상 및 납품일정 단축 등 생산 효율성을 확보해 철도사업의 중장기적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향상된 품질 및 생산 효율성을 기반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철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