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10차 교섭을 시작했지만 사 측의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으며 교섭은 합의 없이 끝났다.
이번 협상에서 사 측은 노조가 요구해온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 대신 조합원 1인당 신차 구매 시 차종별 100만~300만 원씩의 인센티브 바우처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급 대상은 재직 중인 직원과 가족으로, 사 측은 차종별로 △볼트 EV 300만 원 △말리부 250만 원 △트레일블레이저ㆍ트랙스ㆍ이쿼녹스ㆍ콜로라도ㆍ카마로 200만 원 △트래버스 150만 원 △스파크ㆍ다마스ㆍ라보 10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에서 사 측은 바우처 지급 안이 미국 GM 본사 최고경영진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교섭은 오후 12시 20분 정회됐다. 노조 실무진은 사 측 제시안을 놓고 검토를 거듭했지만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된 뒤, 저녁 8시 30분경 회의는 재개됐지만, 결국 합의는 불발됐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협상안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다시 정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조 측의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과 징계 철회 요구도 나왔다. 노조는 차기 교섭 때 사 측이 이 부분 역시 전향적인 제시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르면 10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