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8월 매출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마이너스 13.3%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준으로 1월 이후 가장 감소 폭이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식품이 0.6% 상승해 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비식품 분야는 -2.3%로 집계됐다. 비식품 품목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9월 3.8% 증가 이후 가장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정·생활분야는 5.0%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둔화 폭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대형마트의 저가 경쟁은 8월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4월 이마트는 ‘국민가격’, 롯데마트는 ‘극한가격’, 홈플러스는 ‘쇼핑하라 2019’로 각각 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기간에 한정을 둔 행사였다. 이런 한시적 행사를 상시로 변경한 것이 바로 8월이다. 실제 이마트는 8월 1일부터 국민가격 프로젝트에 ‘에브리데이’로 명명하고 1차로 와인과 다이얼 비누 등 30여 가지를 출시했고, 2차로 물티슈와 치약, 칫솔 등을 선정했다. 현재는 100여 가지로 품목을 확대했다.
상시 저가 상품은 생활 잡화가 대부분이다. 이 영향으로 8월 대형마트의 가정·생활 카테고리는 5.0%를 기록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달 기록한 -11.9%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잡화 역시 -3.7%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9월(+1.5%) 이후 가장 긍정적인 수치로 직전달에 비해서는 15.2%포인트 개선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비식품품목에서는 가정·생활 쪽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이마트의 증가폭이 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8월 총매출액은 1조2197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12.7% 올랐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9% 상승했다. 이마트가 밝힌 8~9월 생활용품 매출 증가율은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