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원전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Cask)를 수주했다.
세아베스틸은 ‘오라노티엔’과 총 17기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오라노티엔은 글로벌 원자력 후행핵주기 시장의 선도 기업인 ‘오라노’의 방사성물질 운반 저장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는 원전 가동 시 사용한 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하는 용기다. 원전의 운영, 유지관리 뿐 아니라 원전 해체 시에도 안전하게 핵연료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원전의 대다수가 사용후핵연료를 원전내부 저장조에 보관하고 있어, 저장조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향후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원전해체 분야에서만 예상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30년까지 124억 달러로 전망된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올 초 특수강 소재생산에 특화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전 제품 및 소재생산 인증인 KEPIC 과 ASME 를 연달아 취득했다.
지난 7월에는 오라노 및 오라노티엔 고위관계자들이 서울 세아타워 및 군산 세아베스틸 공장을 방문해, 세아베스틸과의 원자력 부품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출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원전부품 기준이 까다롭기로 정평난 미국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원전의 유지관리 및 해체사업 등에 필수품목인 만큼 특수강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