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지역경제를 모니터링해 발간한 ‘2019년 3분기중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에 따르면 3분기(7~9월)중 권역별 경기는 성장세 둔화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2분기 대비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도 제주권이 관광업 호조를 바탕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본 가운데 나머지 권역은 보합수준일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생산은 대경권(대구경북권)이 디스플레이와 기계장비, 강원권이 시멘트와 자동차부품, 제주권이 비알콜음료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자동차가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휴대폰, 의약품, 철강, 석유화학·정제 및 기계장비가 감소하며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포함하는 동남권은 조선, 금속가공, 자동차 및 철강을 중심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및 음식료품이 증가했으나 철강이 감소하면서 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이 국내외 관광객 확대로 숙박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동남권은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이 부진해 소폭 감소했다.
향후 전망을 보면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이 디스플레이, 자동차, 의약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반면, 나머지 권역은 주력산업 업황이 엇갈리면서 보합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 생산도 강원권과 제주권이 중국(유커), 동남아시아 관광객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하겠으나, 나머지 권역은 업종별로 갈리면서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도 대부분 권역에서 전기수준에 그쳤으며, 향후전망도 보합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소폭 개선됐으나 민간부문에서 주거용 건물건설 중심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들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생산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종은 정부의 보건복지사회서비스와 관광호조에 따른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부문이 있었다. 금융도 소폭 좋아지는 모습”이라며 “모멘텀이 없다보니 향후 전망과 관련해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