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가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 입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음 달 1일 신라면세점에서 운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터미널 1에 있는 T1 센트럴(T1 Main Central)에 쇼케이스 형태의 비디비치 매장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T1 센트럴은 창이공항 내 화장품∙향수 매장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부에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첫 해외 매장을 아시아의 대표 허브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선택했다.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의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년 연속 전세계 1위 공항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공항 이용 여객만 6560만 명에 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창이공항 면세점 입점을 글로벌 진출의 시작으로 삼고,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입점이 예정된 홍콩 DFS면세점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4개 매장을 운영하며 아시아 지역 내 K-뷰티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비디비치의 해외 면세 시장 진출은 중국에서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비디비치는 중국 내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고,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전략 상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뛰어난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왕훙과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중국 시장을 분석해 출시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과 여신 광채 베이스로 유명한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올해 1월부터 9월 5일까지 각각 400만 개와 1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매출을 이끌고 있다. 또 지난 9월 초 중국 고객을 분석해 출시한 수분 라인 ‘하이드라 인텐스 히알루론 7’도 속 피부까지 촉촉해지는 제품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 비디비치의 팔로워 수는 올해 2월 대비 9월 현재 285% 증가했다. 특히 비디비치가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 중인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는 팔로워 수가 올해 1월 오픈 당시 대비 147배 증가하기도 했다.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2017년 매출 229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 1250억 원으로 5배 이상 올랐다. 올해는 매출 2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관계자는 “중국의 여행 인구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 영향력이 동남아시아 주요 면세점으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샤오홍슈, 티몰 같은 중국 내 온라인 채널과 글로벌 면세점 매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비디비치를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빅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