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새 수장으로 샤프를 영입했다. 팀 슬로안 전 CEO가 지난 3월 ‘유령 계좌 스캔들’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임기는 10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유령 계좌 스캔들은 웰스파고가 고객 동의 없이 350만 개에 이르는 가짜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드러나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다. 슬로안 전 CEO는 지난 3월 미 하원에서 청문회를 마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찰스 샤프 새 CEO 영입으로 지난 6개월 간의 경영 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WSJ는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애쉬번 듀크 웰스파고 회장은 “샤프 CEO는 업계 최고의 인재”라며 “웰스파고의 발전을 위한 최고의 리더를 찾았다”고 말했다.
WSJ는 샤프 CEO가 웰스파고가 가짜 계좌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 만큼 최우선 과제는 웰스파고의 불명예를 털어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자율 하락에 따른 회사 수익 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샤프 신임 CEO는 본사인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거주지인 뉴욕에서 일할 예정이다.
54세의 샤프는 비자카드 CEO로 4년을 근무한 후 2017년 7월 BNY멜론에 합류했다.
웰스파고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과 함께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