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남녀의 첫 자위 평균연령이 17세(남 15.6세, 여 19.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성인용품 제조사 ‘TENGA(텐가)’가 시장조사기업 펜션벌랜드(PSB)에 의뢰해 진행한 ‘2019 글로벌 자위행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성인남녀의 첫 자위 평균연령은 17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15.6세, 여자는 19.4세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은 조사 9개국(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일본, 대만) 중 8위를 차지해, 다른 나라보다 늦은 나이에 자위를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이른 나이에 자위를 경험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13.8세(남 13.1세, 여 14.9세)로 나타났다. 2위는 미국 14.5세(남 13.4세, 여 15.8세), 공동 3위 스페인 14.8세(남 13.5세, 여 16.2세), 영국 14.8세(남 13.6세, 여 16세), 5위 프랑스 15.2세(남 14세, 여 16.8세), 6위 독일 15.3세(남 13.8세, 여 15.6세), 7위 대만 16.5세(남 15.1세, 여 18.4세), 9위 중국 17.6세(남 16.6세, 여 18.9세)다.
한국 성인남녀는 자위하는 이유로 ‘성적 욕구 해소(남성 52%, 여성 4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성적 즐거움(남성 19%, 여성 21%)’을 위해 자위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국 성인남녀에게 자위하는 빈도를 물어본 결과, 42%(남성 52%, 여성 26%)가 ‘한주에 수차례’로 응답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 글로벌 자위실태 조사(2017년 데이터 기반)’ 대비 23%p 증가한 수치다.
자위에 대한 담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증 추세를 보였다. ‘자위 등 성(性)에 대한 담론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57%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조사 결과 대비 7%p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자위가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31%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해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4%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에 ‘자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성인남녀 8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텐가 관계자는 “매년 자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자위와 성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동일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당당한 성 담론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전문은 2019 텐가 글로벌 자위행위 실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텐가는 6월 한국인의 성생활 실태를 발표했으며, 올해 중 성인용품 사용현황 등의 조사 결과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