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북미 협상 재개 우선 기조에 “외세굴종행태…북남 관계 파국 접근”

입력 2019-09-25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 민족자주 입장에 서야 한다는 입장 나타내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참관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참관 사진.(연합뉴스)
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25일 북미 실무협상 여부를 지켜보면서 남북관계에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북남관계는 더는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 교착의 근본 원인부터 정확히 찾자’라는 기사에서 “남조선당국은 ‘남북관계발전’을 위한다면서 뚱딴지같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우선’을 떠들고 있다”며 “통일부에서까지 ‘남북관계발전과 북미 관계의 선순환이 기본이다’,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황당한 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남관계를 전담한다는 통일부가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조미 실무협상 재개를 ‘지원’한다니 이 정도로 업무가 없으면 통일부를 없애겠다고 벼르던 이명박의 집권 시기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미국의 눈치를 너무 보더니 사고능력이 마비된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미(북미)대화에서 성과가 나면 북남관계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남측 입장을 언급하면서 “남조선 당국의 이러한 진저리나는 외세굴종행태로 하여 북남관계는 더는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이 외세의존 정책을 돌이켜보고 뉘우치고 시정하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첫걸음을 떼야 옳을 것”이라며 “감당 못할 후과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현 정부가) 보수 ‘정권’이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기 위해 내려놓은 동족 대결의 차단봉들을 걷어치우는 문제에서도 외세의 눈치를 보며 단 한 개도 실현하지 못했고, 얼마든지 우리 민족끼리 처리할 수 있는 문제도 ‘국제공조’를 외우며 외세의 농락물로 전락시켜버렸다”고 비평했다.

또 다른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굴종에는 오만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글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과 관련해 “외세 굴종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언제 가도 수치와 오욕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의 비난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깊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남 비난을 계속해 오고 있다. 특히 북한은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사업에 남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228,000
    • +3.25%
    • 이더리움
    • 4,390,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599,500
    • +0.84%
    • 리플
    • 804
    • -0.5%
    • 솔라나
    • 290,400
    • +1.72%
    • 에이다
    • 799
    • -1.11%
    • 이오스
    • 776
    • +6.3%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900
    • -0.3%
    • 체인링크
    • 19,290
    • -3.93%
    • 샌드박스
    • 403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