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커피 문화' 빅데이터 분석…식음료 넘어 '복합문화'로 성장

입력 2019-09-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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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조직이 1400만여 건 분석, 메뉴 강화해 식문화까지 개선

이노션 월드와이드(이노션)이 커피 문화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커피가 단순한 식음료를 넘어 북합 문화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이 이날 공개한 <커피, 새로운 경험과 Mix되다> 보고서는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가 최근 1년간 블로그와 카페, SNS 등 온라인에서 생산된 1400만여 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거치며 성숙기로 접어든 국내 커피 시장에 커피 본연 이외의 부가가치가 결합(Mix)되며 커피 소비 경험을 확장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매년 커피 관련 데이터 중 상위 키워드로 꼽히는 △카페 △맛 △여행 △집 △디저트 등 5가지 주요 요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카페의 경우 △아침식사(2만930건) △무인(4959건) △프리미엄(3450건)과 같은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카페가 음료뿐만 아니라 아침 식사 메뉴 강화를 통해 식문화를 바꾸고 있다.

단순 주문 기능의 키오스크, 로봇 바리스타, 무인 운영 등이 도입되면서 카페의 형태도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카페 전문점을 중심으로 바리스타가 개인 맞춤형 커피를 제안한다거나 스토리가 담긴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면서 가심비를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번째로는 기존 커피에 독특한 재료 결합을 통해 새로운 맛의 커피를 개발하는 트렌드가 돋보였다.

세번째, 커피 맛집 방문이 여행의 목적이 된 ‘카페 투어’에 대한 버즈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제주도(38만6710건)가 카페 성지로 언급량이 크게 증가된 점이 여행 관련 키워드의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네번째 집과 관련해 ‘배달(42,899건)’이 주요 키워드로 파악됐다. ‘홈카페’, ‘캡슐’과 같이 소비자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먹는 트렌드 연관 키워드의 버즈량은 감소한 반면에 배달 또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집에서 손쉽게 커피를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디저트의 경우, 빵과 케이크 등 베이커리 중심의 디저트가 다수 언급된 가운데 ‘마카롱(32만2355건)’이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확인됐다.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커피의 대중화, 취향의 커스텀화, 고급 커피의 보편화 단계를 거친 국내 커피 시장은 커피 본연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라며 “커피에 부가가치를 결합(Mix)하여 소비자 경험의 확장을 이끄는 ‘커피 + α(부가가치)’의 커피 Re-Mix 트렌드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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