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019-09-19 17:00)에 이투데이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디젤이 단종됐다.
지난해 8월 그랜저와 쏘나타 디젤의 단종 여파가 엑센트에 이어 아반떼까지 이어진 것. 아반떼를 끝으로 현대차 승용 라인업에서 디젤은 모두 사라졌다.
19일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아반떼 디젤 모델 생산량을 8월부터 점진적으로 줄여 결국 단산했다”며 “내년에 디젤 대신 하이브리드 및 LPG로 후속 모델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지난해 BMW 화재가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진 이후 승용디젤 판매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8월 중형세단 쏘나타와 준대형 그랜저 등 주요 승용디젤 판매를 중단했다.
연비가 좋지 않은 중ㆍ대형 세단 특성상 연료 효율이 높은 디젤은 수입 디젤 세단에 대한 대응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부정적 인식 확산과 미세먼지 주범으로 디젤이 꼽히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었다. 나아가 최근 하이브리드 인기가 급상승 하면서 디젤 퇴출을 부추겼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도입한 새로운 국제표준 배기가스 기준 WLTP(Wori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가 결정적으로 디젤차 살생부였다.
국내ㆍ외 완성차 메이커는 새 기준을 통해 인증과 수입 통관과정을 거쳐야한다. 다만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1년의 유예기간(2019년 9월)을 뒀다.
유예기간 동안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은 배기량(1600cc급)은 동일하되 새 기준을 충족한 ‘1.6 스마트 스트림 디젤 엔진’으로 모두 갈아탔다.
반면 아반떼는 구형 엔진(U2)를 고집하면서 단종을 예고했던 바 있다.
결국 아반떼 디젤을 마지막으로 현대차 승용 라인업 가운데 디젤모델은 모두 사라졌다. 제네시스와 기아차 준대형차 일부가 2200cc급 R엔진을 유지하는 게 전부다.
현대차 관계자는 “효율성이 뛰어난 일부 디젤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디젤 모델 축소전략을 이어왔다”며 “지난해 그랜저와 쏘나타 디젤 단종 이후 아반떼 역시 단산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