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파적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통화정책에도 당장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신석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다. 경기 하강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보험성) 측면이 있다. 당장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우리나라 경기 하강세에 완화조짐이 없는 이상 한은도 다음번 금통위(10월)에서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한은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월 인하는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후 보수적 스탠스(입장)가 확인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기준금리에 대한 컨센서스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1995년과 1998년 연준이 보험성 인하를 단행할때도 3번의 인하가 있었다. 연준은 10월에 한 번 더 금리인하를 한 후 상당기간 휴지기(동결기)로 들어갈 것”이라며 “한은도 10월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10월초로 예정된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의미있는 스몰딜이 나오고,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EU) 탈퇴)와 홍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 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면 11월로 미뤄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준이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다. 확장세를 유지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며 “FOMC 결정이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한은 통화정책 운용에서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한은 통화정책에서 가장 고려할 변수는 대외리스크가 커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하는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되고 국내 경제·금융상황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