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없다?…시장 동요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9-09-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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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 금리 전망서 올해 동결 시사…“투자자들도 추가 인하 필요한지 확신 못해”

▲뉴욕증시 S&P500지수 18일(현지시간) 하루 변동 추이. ※오후 2시 FOMC 성명 발표. 종가 3006.73.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증시 S&P500지수 18일(현지시간) 하루 변동 추이. ※오후 2시 FOMC 성명 발표. 종가 3006.73.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은 연준 위원 대부분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상정하지 않는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예전대로라면 이는 악재이나 이날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만큼 투자자들도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 어떻게 행동을 취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75~2.0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7월 말 FOMC 당시의 문구를 거의 모두 답습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성명과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더 집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7명 연준 전체 위원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5명 위원은 올해 금리 동결을, 7명은 한 차례 추가 인하를, 5명은 반대로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른 올해 금리 전망 중간치는 1.9%로, 사실상 연내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리켰다.

연준 내부에서 나타난 ‘사분오열(四分五裂)’ 격의 견해차는 올해 경제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낮은 실업률과 강한 개인소비, 인플레이션 회복은 연준이 금리 인하해야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과는 반대로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의 침체가 미국 경제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뉴욕증시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이런 모순된 메시지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WSJ는 평가했다. S&P500지수가 FOMC 성명 발표 직후 하락폭을 확대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막판까지 회복하더니 결국 전일 대비 강보합(0.03%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지수도 0.1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1% 떨어져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

이런 반응은 지난해 12월 FOMC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당시 발표된 점도표 상의 금리 전망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지속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켰고 이는 주가 급락의 도화선이 됐다.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배경에 대해 WSJ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점도표가 확정적인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만일 경제뉴스가 더욱 안 좋게 나오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경제전망에 대한 분열상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본 것 같다고 WSJ는 추측했다. 다시 말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연준은 물론 투자자들도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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