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줌인]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 “내년 매출 1000억 돌파…성장세 자신”

입력 2019-09-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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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비에 프리미어’ㆍ'리즈톡스'로 에스테틱 서비스 원스톱 제공 가능...글로벌 진출에 힘쓸 것"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가 1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휴메딕스 본사에서 진행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가 1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휴메딕스 본사에서 진행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내년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휴메딕스는 눈 뭉치가 굴러서 눈덩이가 되는 것처럼 점점 커질 겁니다.”

김진환(54) 휴메딕스 대표는 최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휴메딕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회사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휴온스그룹의 에스테틱 사업 구상 단계부터 청사진을 그린 김 대표는 국내외에서 휴메딕스를 토탈 에스테틱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휴메딕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1억 원을 달성,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했다. 매출 확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를 6월 말 국내 출시한데 이어 7월 골관절염 치료제 ‘휴미아주’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리즈톡스의 국내 출시는 김 대표의 숙원이었다.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5종 라인업을 갖추고, 물광 주사로 잘 알려진 에스테틱 의료장비 ‘더마샤인’을 전국에 공급해 확보한 에스테틱 분야 전문성에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리즈톡스를 출시하면서 에스테틱 제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완성했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추가적인 상품을 도입해 제품군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이 극심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휴메딕스는 수도권 중심이던 영업 네트워크를 지난해 11월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조직력도 강화했다. 현재 영업사원 규모는 업계 최고 수준인 40여 명이다. 이들은 에스테틱 제품 통합 마케팅을 통해 병의원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와 휴온스를 거친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김 대표가 짜임새 있게 만든 틀이다. 그는 “현 상황에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10년에 걸친 노하우와 품질력을 전면에 내세우면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의 품질력을 확신하는 만큼 김 대표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써 본다. 리즈톡스도 출시되자마자 자문의를 찾아 시술받았다. 김 대표는 “제품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는 제 스스로 먼저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이투데이와 만난 김잔환 휴메딕스 대표는 "매출 규모는 분기마다 상승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임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16일 이투데이와 만난 김잔환 휴메딕스 대표는 "매출 규모는 분기마다 상승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임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주력사업인 필러는 추가 적응증 확보와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는다. 진행 중인 눈가주름 임상을 비롯해 이마주름과 남성전용(비뇨기)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엘라비어 프리미어의 중국 허가는 11월 승인을 앞두고 있다. 기존 판매 중인 엘라비어보다 제품력을 강화한 프리미어 라인은 매출 규모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휴미아주는 1회 투여로 6개월간 약효가 지속하는 히알루론산 골관절염 치료제다. 주 1회씩 3~5차례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환자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2015년 중국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베트남과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임상 단계부터 관심을 보였다.

휴메딕스의 또 다른 성장축은 제2공장을 통한 위탁생산(CMO) 사업이다. 2017년 충북 제천 바이오밸리에 준공한 제2공장에서는 앰플, 바이알, 프리필드 등 주사제 전 제형을 생산할 수 있다. 앰플 라인은 이미 2교대 작업을 진행 중이며 바이알과 프리필드 라인도 가동률을 점차 올리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가동률 10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20개 회사의 수탁을 받는 휴메딕스는 이를 글로벌 CMO로 확장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과 접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회사와 긍정적으로 의견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가 16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가 16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김 대표가 휴메딕스로 자리를 옮긴 2012년만 해도 회사의 연 매출은 100억 원 안팎에 불과했다. 그 후 가파른 외형 성장으로 2017년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0년 매출 1000억 원 고지를 노리고 있다. 휴온스의 에스테틱 사업부 시절부터 10년간 휴메딕스를 키워온 김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한다. 최근 자사주 매입은 이 확신의 표현이다. 그는 “현 기세대로 연 25%씩 몸집을 불리면 2023년에는 2000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휴메딕스의 상승세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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