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브랜드 ‘분더샵 컬렉션(BOONTHESHOP Collection)’이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분더샵 컬렉션’이 K패션 브랜드 최초로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 헤롯(Harrods)에 정식 입점한다고 17일 밝혔다.
1849년 설립돼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인 헤롯은 하루 평균 10만 명, 연간 1500만 명의 전 세계 고객들이 찾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셰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5대 럭셔리 백화점으로 꼽힌다.
분더샵은 단기 팝업스토어가 아닌 총 300여 개의 정식 입점 브랜드 중 하나로 소개돼 유럽 내 상류층 고객은 물론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만 구성된 2층에서 보테가 베네타, 로에베, 가브리엘라 허스트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
분더샵은 양면 착용이 가능한 양털과 울 코트 외에 종이처럼 얇게 가공한 가죽 스커트, 파리에서 ‘품질이 에르메스 급’이라는 호평을 받은 ‘봉제선 없는’ 최고급 캐시미어 니트 등 100여 종의 독창적인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가격은 양털 코트 4400유로(한화 약 577만 원), 캐시미어 니트 1000유로(한화 약 131만 원), 가죽 스커트 1500유로(한화 약 197만 원) 등으로 현지 프리미엄 상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전체 방문객의 30% 이상이 이용하는 주 출입구 쪽 화면에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분더샵 컬렉션 소개도 진행한다. 이번 분더샵 컬렉션 상품은 이달 말 분더샵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ㆍ대구점 단독매장 그리고 분더샵 매장 등을 통해 함께 판매된다.
앞서 분더샵은 2017년 9월 세계 최대 패션 시장인 뉴욕에 입성하며 글로벌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백화점인 봉마르셰(파리)에 입점해 첫해 만에 목표 매출액의 20%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뉴욕의 대표적인 럭셔리 백화점으로 꼽히는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 입점을 계기로 캐시미어와 모피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사계절 토털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다. 세계 최대 패션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봄ㆍ여름 상품은 80%에 육박하는 판매율을 기록해 버그도프 굿맨 내 신진 브랜드 평균 판매율(60%)을 훨씬 웃도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분더샵 컬렉션은 올 봄ㆍ여름 상품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가을ㆍ겨울 신상품 물량을 20% 늘려달라고 요청을 받는 등 순항 중이다.
분더샵 컬렉션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해외 사업 초창기 뉴욕과 파리 현지 쇼룸으로 바이어를 초청해 입점을 제안했던 분더샵이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먼저 찾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한 것이다. 최근 분더샵 컬렉션은 10월 ‘노드스트롬 뉴욕’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패션 전문관 ‘노스트롬 NYC 플래그십(Nordstrom NYC Flagship)’에 입점 제의를 받았다.
김덕주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담당 상무는 “3년 전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했던 분더샵 컬렉션이 K패션 브랜드 최초로 헤롯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는 등 세계 시장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을 사로잡으며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