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국내 첫 LNG플랜트 원청 수주

입력 2019-09-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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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조원 중 대우건설 지분 1조5000억∼2조원 수준

▲나이지리아 보니 LNG 플랜트 1~6호기 전경.(사진 제공=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 플랜트 1~6호기 전경.(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공사를 따냈다.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인 LNG 액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청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LNG 트레인 7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치요다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참여한다. 전체 사업비는 약 5조원으로 이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이 기존 나이지리아LNG(NLNG)사의 트레인 1~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과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 수주 외에도 그동안의 기술력이나 경험 등을 토대로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의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라며 “추후 발주가 예상되는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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