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70.0으로 나타났다. 서울(88.8)과 인천(81.8), 세종(80.0) 등이 80선을 기록했고, 대구(79.1), 경기(78.7) 등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이 60~70선을 나타냈다. 제주(50.0)는 유일하게 50선을 보였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망에서는 경기(78.7)와 울산(60.0) 등이 각각 12.9포인트, 10.0포인트 오른 반면 세종(80.0)과 대전(70.5) 등은 각각 20.0포인트, 15.8 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크게 나타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업체가 76.6으로 전월 대비 7.9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는 54.4로 15.4포인트 내려갔다. 기업 규모별 양극화 추세는 지방광역시(44.5, 31.9p↓)에서 더 크게 악화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최근 세종과 함께 지방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지역도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입주 여건이 다소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기업 규모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0.0%로 2017년 10월(81.9%) 이래 22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미입주 이유 조사에서는‘세입자 미확보(32.9%)’와‘기존 주택 매각 지연(32.9%)’이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22.9%)’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이달 전국에서는 아파트 60개 단지, 총 3만228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8837가구, 9819가구로 이 달 전체 입주 물량 중 62.9%(2만031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된다. 지방은 30개 단지 1만1972가구가 집들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