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라오스의 국가 발전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잘 조화해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2002년 총리 재직 당시 한국을 방문해 첫 최고위급 인사교류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줬다”며 “동시에 북한을 방문해 남북 간 가교역할을 했고,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라오스는 자원이 풍부하고, 아세안 물류허브,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릴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오늘 정상회담으로 양국 국민 간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고, 상생·번영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양 정상은 라오스의 발전 정책과 신남방정책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양국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협력을 강화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삼상정책’ 및 ‘내륙연계국가 정책’ 간 연계를 통해,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삼상정책은 3개 중추적 기관인 주·군·마을 단위의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권한을 중앙부처에서 지역 단위로 이양함으로써 지역개발을 통한 지방분권화 도모하는 정책이다. 또 라오스는 5개국과 접경하며 아세안 내 유일 내륙국으로서 현재 내륙연계국으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사업인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의 라오스 내 확대 시행을 환영하면서, 라오스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및 한·메콩 관계 도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라오스가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여정을 지지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분냥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 중인 것을 높이 평가했다.